
최근 주위를 살펴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텍사스 홀덤에 열정을 갖고 잘하고 싶은 의욕이 있어서 정말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경험이 많이 쌓일수록 더 잘하게 되긴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텍사스 홀덤을 잘 할 수 있을지 질문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래서 이번 글로 텍사스 홀덤 게임의 초보 탈출을 위한 주요 개념 10가지를 조언해드리고자 합니다.
1. 타이트한 레인지로 어그레시브하게 플레이 하라
타이트한 핸드 레인지로 어그레시브하게 플레이 하라는 뜻은 좋은 카드로 공격적이게 베팅하라 ( 칩을 많이 베팅해라 ) 라는 뜻 입니다. 텍사스 홀덤이라는 게임은 이미 플레이 할 수 있는 스타팅 핸드 수가 정해져 있고 이 핸드의 강한 순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은 포커를 처음 하는 사람이든 세계 최고의 프로 포커 플레이어든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좋은 카드로 플레이 한다는 홀덤 게임의 근본을 지키려 하지 않는 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칩이 계속 녹아내릴 것 입니다.

탄탄한 프리플랍 핸드 레인지를 구성하는 것은 우리들의 손익을 개선시켜 주는 것은 물론이며, 자제력을 잃고 플레이 하지 않아도 될 가치 없는 핸드로 팟을 참여하는 순간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칩은 서서히 녹아내릴 것 입니다.

강력한 핸드 카드 이거나 플레이 할 만한 핸드 카드를 포함한 타이트한 핸드 레인지를 구성하고 그런 핸드들을 주도적으로 어그레시브하게 (강하게) 플레이 하는 것이 텍사스 홀덤 게임에선 가장 정석에 가까운 전략 입니다.
5♠6♠ 과 같은 수딧 커넥터 카드와 4파켓 (로우 파켓) 등과 같은 플레이 할 만한 핸드도 핸드 레인지에 포함시켜서 상황에 맞게 어그레시브하게 플레이 한다면 상대방이 느끼기에 실제 내 핸드의 강함이 더 강하게 위장됩니다.

이런 플레이 할 만한 핸드 카드도 핸드 레인지에 포함시켜서 프리플랍부터 공격적으로 운영 한다면 우리가 AA 인지 , AK 인지 56 과 같은 수딧 커넥터인지 상대방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상대방이 느끼기에 매우 까다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타이트 어그레시브가 가장 정석에 가까운 정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먼저 림프하지 마라

포커 게임은 내가 배팅을 함으로써 내 카드의 강함을 주장해야 하는 게임 입니다. 림프콜로 팟에 참여하여 상대방의 레이즈에 콜을 한 후 플랍 보드가 맞지 않아 상대 베팅에 무조건 폴드하는 플레이는 더 자주 도미네이트 당하고 이기더라도 작은 팟을 이기게 되며 장기적으로 손해를 입히게 될 것 입니다. 먼저 림프 콜을 함으로써 약함을 표현한다면 레이트 포지션에 있는 상대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팟 오즈를 제공하여 오히려 강력한 레이즈를 할 수 있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 입니다. 차라리 먼저 레이즈를 하여 우리 핸드가 아주 강한 핸드라고 주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림프콜을 해도 괜찮은 상황
림프콜을 해도 괜찮은 상황은 적어도 한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앞에서 이미 림프콜을 하고 우리의 포지션이 좋을 경우 마지널한 핸드로 림프콜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강한 핸드로는 X)

그 이유는 이미 팟 오즈가 좋고 포지션이 좋기 때문에 플랍에 보드가 잘 맞으면 유리한 운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드로우 핸드로 어그레시브 하게 블러프 하라
만약 여러분이 텍사스 홀덤을 정말 잘하고 싶다면 블러핑을 잘 해야 합니다. 블러프를 언제 어떤 핸드로 어떻게 하는지가 실력을 기르는 요소 입니다.

드로우 핸드로 배팅하는 것을 세미 블러프라고 하는데,
(Semi Bluff 란 아무 것도 없이 배팅하는 블러핑과 다르게 아웃츠로 인한 에퀴티가 있거나 쇼다운 밸류가 있는 블러프)
이런 세미 블러프를 하는 것이 적절하게 블러핑 빈도를 밸런스 있게 유지하는 방법 입니다. 우리의 블러핑에 상대가 콜하는 경우에도 드로우 아웃츠로 인한 대비책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세미 블러프를 한다면 대부분의 키커가 낮거나 미들 페어등의 마지널한 상대방의 핸드들을 폴드 시킬 수 있고 여기서 계속 콜을 하고 들어오는 상대방은 강한 핸드라고 생각한다면 이후 드로우가 완성되었을 때는 더욱 많은 팟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며 드로우가 완성되지 않았을 리버 상황에서는 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세미 블러프는 팟을 키우고 드로우를 띄워 먹는 용도가 아닙니다. 베팅이라는 액션에 상대방을 폴드시킬 수 있는 확률이라는 폴드 에퀴티가 있어서 가치가 있는 것 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폴드하지 않고 레이즈 할 것이라고 판단된다면 체크를 하면서 수비적인 액션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 되는 것 입니다. ( 그렇기에 상대방을 잘 읽어야겠죠? )
이러한 세미 블러프를 할 때는 적어도 건샷 스트레이트 정도는 되는 아우츠를 가지고 이왕 세미 블러핑 할 거면 드로우가 완성 될 확률이 있는 핸드로 하세요
4. 강한 핸드는 팟을 키워라
강한 핸드로 슬로우 플레이 하지 말고(달고 간다고 표현하죠) 팟을 키우세요

이렇게 플랍 셋을 잡아도 상대가 배팅해주길 기다리며 플랍 , 턴 , 리버 3차레 체크를 하고 상대방이 마지막에도 리버에 상대방이 Check-Back 하여 핸드를 그대로 쇼다운 하게 되는 어색한 장면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만약 우리가 강한 핸드를 얻었다면 대부분의 경우 팟을 키워야 하고, 플러시나 스트레이트 같은 미래에 넘어갈 상황에 대비해서 그러한 핸드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배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우리가 세미 블러프로 적절하게 블러핑 밸런스가 잡혀있었다면 상대도 우리가 드로우 핸드로 세미 블러프를 한다고 생각해서 콜이 나올 경우가 많습니다.
강한 핸드로 슬로우 플레이를 해도 괜찮은 경우
물론 강한 핸드로 슬로우 플레이 해도 괜찮은 경우는 있습니다.
- 드로우로 인해서 넘어갈게 전혀 없는 드라이 보드일 때 (역전 가능성이 아주 적을 때)
- 상대의 핸드가 아주 약해 보일 때
- 상대방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서 먼저 배팅 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이럴 때는 체크를 해서 상대방이 배팅할 카드가 되도록 기회를 주거나 블러프를 유도하는 것이 괜찮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면 그냥 강한 핸드로는 공격적으로 배팅하는 것이 맞습니다. 상대가 폴드한다면 당연히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오히려 역으로 넘어가서 그날의 게임 컨디션을 모두 망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5. 확실하지 않다면 폴드하라
포커 게임에서 고수와 하수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바로 에어라인(AA) 같이 좋은 핸드를 폴드할 수 있냐 없냐 일 것 입니다. 물론 텍사스 홀덤에서 가장 좋은 패인 AA 을 폴드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결정입니다. 이성적으로는 상대방에게 지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카드가 너무 아쉬워서 폴드하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합니다.
이런 감정을 버리고 오로지 이성적인 판단에 의거하여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해 에어라인을 폴드하는 것은 고수들만이 할 수 있는 것 일 겁니다.

우리들이 하게 되는 한국 오프라인 홀덤 테이블의 대부분은 숏스택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더 많기 때문에 블러핑 빈도는 낮습니다.(숏스택 일 때는 강한 핸드가 올 때 까지 계속 폴드하다가 프리미엄 핸드일 때 더블업 하는 것이 정석이기 때문) 상대방의 베팅에 너무 자주 콜 하기 보다는 확실하지 않다면 폴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6.상대방이 약함을 보이면 공격하라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좋은 핸드로 체크를 하진 않습니다. 상대가 체크를 했을 때는 우리의 베팅에 바로 폴드할 정도로 비교적 약한 핸드를 가졌을 경우가 많을 것 입니다. 우리의 약한 핸드만 의식하는 것이 아닌 상대의 약함을 느끼고 공격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특히나 해즈업 상황에서는 서로가 사연 없는 보드로 형성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상대방이 플랍, 턴에 체크를 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어그레시브하게 블러핑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입니다. 가능하다면 아웃츠나 블락커가 있는 세미 블러프 베팅을 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것 입니다.
7. 토너먼트 초반에는 타이트 하되 승부를 주저하지 마세요
토너먼트 초반에는 단단하게 운영하되 승부 보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토너먼트는 토너먼트라는 단어의 뜻(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해 승자들이 계속해서 맞붙는 방식)에 걸맞게 마지막까지 생존하는 것이 중요한 게임 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것이 우승할 확률이 생기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중~후반부에나 해당되는 이야기이며 토너먼트 초반에는 참가자도 많고 블라인드가 빠르게 올라가서 버티는 전략만으로 후반까지 살아남기는 힘듭니다.
토너먼트 초반부에는 머니인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 더블업에서 트리플업에 성공해야 합니다. 방어적인 플레이가 아닌 딥 런을 위한 스택을 쌓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 해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드로우 핸드로 더욱 공격적으로 하는 플레이가 그날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순위권에 진입한 토너먼트 후반부에는 무리한 플레이 보다 칩을 지키며 오래 살아남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겠죠?
8.블라인드를 방어하세요
한국의 링-게임 , 캐시 홀덤 게임에서는 블라인드 방어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원래 포커 게임의 프리플랍 액션은 블라인드를 뺏어 오기 위한 액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유독 한국 오프에서는 빅 블라인드의 최소 5배에서 10배 까지의 너무 큰 레이즈가 나오기 때문에 상대방의 베팅에 굳이 블라인드를 방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토너먼트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높은 블라인드와 앤티가 지출되기 때문에 상대방의 배팅에 높은 팟 오즈를 갖게 됩니다. 상대방의 고의적인 블라인드 스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보단 프리플랍 마지막 액션 위치인 빅 블라인드에서 콜 혹은 리레이즈를 함으로써 블라인드를 지켜내는 플레이를 하셔야 합니다. ( 그렇다고 너무 안좋은 7,3 옵수딧 같은 카드 말고 어느 정도는 밸류가 있는 핸드로 방어하셔야 합니다 ㅎㅎ)

빅 블라인드 방어 시 고려 사항
물론 어떤 핸드 레인지로 빅 블라인드를 방어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 상대방의 포지션
- 상대방의 성향
- 참여하는 플레이어 수
- 레이즈 사이즈
- 상대방의 스택 사이즈
이런 여러가지 사안을 고려하고 블라인드를 자주 방어하려고 노력하세요
9.방수 좋은 테이블을 찾아가라
유명한 포커 영화 라운더스에서 나오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 테이블에서 처음 30분 동안 피쉬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내가 그 테이블에서 피쉬 플레이어다” 이 명대사 처럼 포커 게임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것은 나보다 못하는 플레이어가 테이블에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소위 말하는 방수 좋은 테이블이여야 한다는 것이죠
방수 좋은 테이블 체크사항
- 팟 참여도가 매우 높은 플레이어가 있는가?
- 콜 빈도가 매우 높은 플레이어가 있는가?
- 배팅 빈도가 매우 높은 플레이어아 있는가?
이 3가지의 경우가 해당되는 플레이어가 한 명 이상 있다면 방수가 괜찮은 테이블이고 두 명 이상이라면 매우 좋은 테이블이고 3명 이상이라면 그날 밤을 새도 플레이 해야 합니다.
참고로 레이크를 떼가는 게임에서 높은 승률을 가지고 게임을 하려면 11인 포커 테이블에서 내가 3위 정도는 되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10. 컨디션이 좋은 날만 플레이하라
굳이 신체,정신적으로 힘들 때 플레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텍사스 홀덤 게임을 할 때는 최상의 컨디션이어야 합니다. 게임 하는 것이 즐겁고 편안한 상태여야 최상의 집중력이 발휘될 것 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틸트가 왔거나 컨디션이 난조하다면 그 즉시 테이블에서 일어나서 뱅크롤을 지켜내셔야 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텍사스 홀덤 초보 탈출을 위한 10가지 조언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만약 이 글을 다 읽으신 분들이라면 자신이 미흡했던 부분이나 고쳐야 될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제 홀덤 테이블에 적용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성장하려고 노력한다면 결국엔 여러분도 샤크 플레이어가 되어갈 것 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이 한 층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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