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바둑기사는 인공지능 바둑 머신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바둑판을 떠난 이세돌 9단은 4년 만에 텍사스 홀덤 토너먼트 대회 M-Tour 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둑처럼 고도의 심리전과 수 싸움을 하는 홀덤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뤘고, 그 대회에서는 드라마 ‘올인’ 에 실제 주인공이자 모델인 포커 고수 차민수 선수도 있었습니다. 차민수 선수도 바둑 기사 6단이며 한국에서 포커를 먼저 알린 이물이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개그맨 이상준,김학도 유도선수 조준호, 래퍼 서출구 등 다양한 연예인들도 참가하였습니다.
이세돌 바둑 기사는 이번에 M-Tour의 홍보대사가 되었고, 앞으로도 정말 홀덤 뿐만 아니라 다른 마인드 스포츠 모두가 전체적으로 알리고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이세돌 9단의 인터뷰 내용
Question : 홀덤 경력은 얼마나 되었나요?
이세돌 : “홀덤을 안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홀덤이라는 게임을 직접 했던 거는 한 2년 전? 그렇게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Question : 이세돌이 생각하는 홀덤의 매력은?
이세돌 : “이런 마인드 스포츠에서는 정말 재미와 흥미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거에 있어서 텍사스 홀덤만큼 재미있는 마인드 스포츠 분야가 여태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Question : 왜 홀덤이 마인드 스포츠 인가요?
이세돌 : “홀덤이라는게 사실 굉장한 확률 게임이에요 처음에 카드 두 장만 받아도 엄청난 확률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 확률 속에서 서로가 싸우는 겁니다. 심리전도 걸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탄로 났다면 스타일도 바꿔가면서요. 그것이 없다면 사실은 마인드 스포츠라고 부르기 어렵겠죠.”
“바둑에서는 기풍이라고 하잖아요 플레이 스타일이라는게 확실하게 정립되어 있다면 잘 무너지지 않는 그런게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홀덤 고수분들은 일 대 다수라고 해서 한 번에 무너지거나 하는 그런 경우가 사실 굉장히 드물더라고요”
“아 이런 것도 역시 실력이 참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구나… 그래서 역시 이것도 마인드 스포츠의 한 분야 겠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Question : 바둑에서 홀덤으로 도전한 이유는?
이세돌 : “사실 홀덤과 바둑이라는 게 엄청나게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사실 굉장히 엇비슷한 면이 많거든요. 상대방의 플레이 스타일을 이해하고 심리전을 하는 부분이 바둑과 정말 비슷하고 제 개인적으로는 홀덤도 정말 훌륭한 마인드 스포츠의 한 종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같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uestion : 이세돌이 생각하는 홀덤과 바둑의 다른 점은?
이세돌 : “바둑은 정보가 다 공개가 되어 있는 것이죠. 홀덤 같은 경우에는 상대방의 정보가 공개가 안 되어있잖아요. 자신의 패는 끝까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끝난 다음에서나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이거 운 아니냐 사행성이 아니냐 그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운이 경기에서 절대적이지가 않아요. 어떻게 보면 그 운이라는 게 재미의 한 부분일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는 운이 들어가기 때문에 마인드 스포츠라고 생각을 잘 안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운이 좀 작용하는 부분은 재미다, 흥미로운 요소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조금 더 접근하기가 더 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uestion : 홀덤이 정식 스포츠가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세돌 : “사실 저는 어린아이들이나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들까지 충분히 홀덤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어린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 어른들의 문제겠죠.”
“어른들이 이건 사행성이 있어서 안돼. 혹은 이건 운에 너무 의존하기 때문에 안돼”
“그걸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될 거 같아요. 사실상 실력이 거의 8~90%가 될 거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홀덤을 즐길 수 있는 마인드 스포츠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청소년들이나 어린아이들이 홀덤을 굉장히 재미있어할 거예요.”
Question : AI와 홀덤 대결을 한다면?
이세돌 : “바둑은 정보가 다 공개가 되어있지만 홀덤이나 다른 종목 같은 경우 정보 공개가 안 되잖아요. 그랬을 때 AI가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제가 2016년에는 당연히 사람이 이긴다. AI가 아직은 정보 공개가 안 된 상태에서는 AI가 이길 수가 없을 것이다. 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가 버렸네요. 이제는 솔직히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만약에 어떠한 데이터도 없는 그런 선수라면 AI가 불리할 거예요 하지만 많은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와 붙는다면, 데이터가 있는 상황에서는 AI가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AI와 홀덤으로 대결할 의향이 있나요?
이세돌 : “제가 너무 많은 데이터 제공이 안 된 상태라면 충분히 해볼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